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 관람 후기 및 스포일러, 쿠키 영상 - 멀티버스로 세계관 본격 확장!

오늘은 2022년 5월 4일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한 날입니다~ 

 

원래 오늘 볼 예정은 아니었으나 빨리 보는 것이 스포일러도 피하고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다고 판단해 마블 덕후라고 할 수 있는 제 친구랑 같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역시 오늘이 개봉 첫날이라 그런지 영화관 내에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정확하게는 해당 관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팝콘과 콜라를 들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먼저 영화를 보고 크게 느낀 감정은 '흥분'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영화가 말도 안 되게 재밌었고 샘 레이미 감독 특유의 B급 호러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 히어로 영화에 잘 녹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 상반되는 장르를 이렇게 재밌고 살짝 공포스럽게 연출을 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영화 자체는 정말 재밌었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렸던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에 이어 멀티버스의 개념을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으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거나 개연성이 좀 부족해도 멀티버스로 인해 영화 촬영하는 데에 수월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란의 멀티버스 상세 내용

먼저 마블 로고와 함께 다른 멀티버스의 스티븐 (닥터 스트레인지)이 이번 영화의 핵심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아메리카 차베즈란 여성과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어떤 괴물에게 쫒기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메리카라는 인물은 멀티버스를 이동할 수 있는 인물로 소개되며 괴물은 그 힘을 흡수하기 위해 쫒습니다. 스티븐은 불리한 상황이 되자 아메리카의 힘을 자신이 직접 흡수하려다 괴물에게 찢겨 죽고 아메리카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을 두려움이란 감정으로 발동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616 우주로 보내지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티븐은 위와 같은 일이 꿈 속으로 인해 보게 되었고 자신의 전 연인이었던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멋지게 양복을 입고 결혼식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크리스틴과 얘기하며 히어로써 사명을 위해 크리스틴과 헤어진 것이 아쉬웠던 스티븐은 슬픈 감정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밖에서 비명 소리를 듣고 문어와 같은 괴물이 도시를 휩쓰는 모습을 보고 마법사 옷으로 갈아입은 스티븐은 문어 괴물과 싸우다 아메리카를 만나게 됩니다. 웡과 함께 괴물을 쓰러뜨리게 되고 아메리카에게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자신의 능력을 듣고 그녀를 도와주는데 자신보다 훨씬 멀티버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완다 (스칼렛 위치)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완다는 웨스트뷰로 인해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아들들과 만나기 위해 괴물을 만들어 아메리카의 힘을 뺏으려고 한 것을 실토하게 되고 스티븐에게 저녁에 그녀를 데려갈 테니 방해하지 말라며 반 협박을 합니다.

 

스티븐은 웡과 함께 스칼렛 위치가 된 완다를 막기 위해 모든 마법사들이 모여 그녀를 막지만 타노스마저 순살시키는 그녀를 이길 수 없었고 아메리카를 잡기 직전까지 위급한 상황에 처합니다. 아메리카는 자신의 능력을 빼앗기면 죽게 되며 죽음이란 '공포' 때문에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게 되고 스티븐과 함께 다른 차원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스티븐은 해당 차원의 생텀 생토럼으로 이동하고 그 안에서 모르도 남작과 마주치게 되어 싸울 태세를 보이지만 모르도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약으로 잠재우게 되고 일루미나티 수장들 앞으로 데려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스칼렛 위치의 완다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라며 구속하게 되는데 완다는 다크 홀더란 흑마법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스티븐과 아메리카가 있는 차원의 자신에게 빙의해 그들을 위협합니다. 일루미나티 수장으로는 프로페서 X인 자비에 교수, 판타스틱 4의 리더 미스터 판타스틱, 흑인 버전의 캡틴 마블, 모르도 남작, 인휴먼즈의 왕인 블랙볼트, 퍼스트 어벤져인 페기 카터로 구성되어 어벤져스와 버금갈 정도의 전력이었지만 완다에게 너무나도 쉽게 찢겨 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12세 관람가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좀 잔인하게 죽었습니다. 스티븐은 아메리카와 해당 차원의 수석 연구가인 크리스틴과 탈출하게 되는데 완다가 와서 그들을 막습니다. 완다는 아메리카의 능력으로 스티븐과 크리스틴을 망해버린 세계로 보내고 빙의하고 있는 완다는 자신의 본체가 있는 차원에 아메리카를 내던지게 됩니다.

 

스티븐과 크리스틴은 다시 한 번 해당 세계의 자신에게 가서 이곳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망해버린 세계의 스티븐은 완다와 마찬가지로 다크 홀더를 사용했으며 후회가 된다고 한탄합니다. 도와줄 테니 같이 온 크리스틴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하자 2명의 스티븐은 서로 싸우게 되고 흑화한 스티븐과 싸워 이기게 됩니다. 스티븐은 크리스틴과 함께 원래 있던 세계로 가기 위해 할 수 없이 다크 홀더의 힘을 사용하게 되고 맨 처음에 아메리카와 함께 오게 된 파워레인저 스트레인지의 시체를 이용해 완다처럼 빙의해 싸우게 됩니다. 둘 다 비슷한 전력으로 팽팽하게 맞서 싸우게 되지만 스티븐이 밀리게 되고 아메리카가 자신의 능력을 각성해 완다가 빙의한 자신과 함께 있는 아들 2명을 보여주게 되고 겁을 먹게 된 아들들은 완다를 거부합니다. 완다는 슬픔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자기 자신에게 아들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스스로 다크 홀더의 주문이 새겨져 있는 신전을 부수며 함께 건물에 파묻히게 됩니다. 아메리카는 해당 세계에 남기로 하며 카마르 타지에 들어가 스트레인지와 웡의 가르침을 받으며 마법사 수련을 받으며 영화는 평화롭게 끝이 납니다. 

 

□ 전체적인 총평

진짜 마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감정이 벅차오르는 느낌은 스파이더맨 이후로 처음입니다.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전에 개봉했던 2021년 마블 영화인 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스는 개인적으로 너무 지루하게 봤고 2022년 마블 영화들은 정말 재밌을거 같습니다. 2달 후인 7월에 개봉할 토르도 예고편을 보니 닥터 스트레인지 2처럼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마블 최초의 호러 영화와 상반되게 아주 유쾌하게 찾아올 거 같습니다. 

이번 영화의 총평과 점수를 매겨보자면 별이 ★★★★★인 5점입니다. 영화의 스토리와 CG 효과, 연출, 인물들의 대립 전부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히어로 영화 특유의 재미와 유머를 호러 장르에 적절하게 넣어 잘 소화시켰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했습니다. 특히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왔음에도 큰 거부감이 없었고 답답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플롯을 넣지 않아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2시간 좀 넘는 시간으로 지루한 기색도 없었습니다. 또한 한 명의 배우가 같은 인물이면서 다른 존재를 연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샘 레이미 감독 역시 원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작한 감독이라 그런지 히어로 영화를 잘 이해하고 매끄럽게 연출했고 호러 장르 감독이기도 하며 옛날에 제작한 '이블 데드'와 비슷한 향수가 났습니다. 2013년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이후 직접 장편 영화를 연출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천재란 사실을 다시 입증한 것 같습니다.

 

□ 쿠키 영상 ( 스포주의!!! )

쿠키 영상은 총 2개입니다.

첫 번째 쿠키 영상은 영화 맨 마지막에 스티븐이 건물 밖을 나오며 평상복을 입은 채 길을 나서는데 도로 한가운데에서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인해 주저앉게 됩니다. 이때 이마에 3번째 눈이 개안하며 끝이 났었는데 쿠키 영상에서 어떤 여성이 등장합니다. 그 배우는 무려 '샤를리즈 테론'!! 어마무시한 대배우가 갑자기 보라색 사이어인 전투복과 비슷한 옷을 입은 채 등장하는데 스티븐에게 너로 인해 차원이 망가졌다며 손에서 광선검을 뽑습니다. 그러더니 뒤를 돌아 공간을 찢어 자신과 함께 갈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 공간이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나온 도르마루가 거주하고 있는 다크 디멘션처럼 보입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지 기대가 되네요.

두 번째 쿠키 영상은 스티븐과 아메리카가 완다로 인해 내던지게 된 차원 (스티븐이 세계를 구하고 일루미나티가 존재하는 세계)에 처음 왔을 때 아메리카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피자를 먹자 화를 내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남자가 스티븐으로 인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자해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러더니 3주간 멈추지 않을거라며 스티븐과 아메리카는 유유히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됩니다. 쿠키 영상에서는 주먹질이 드디어 멈추게 되고 피자 아저씨는 드디어 끝났어! 라며 끝납니다. 웃긴 사실은 이 역할을 맡은 배우가 샘 레이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이블 데드'의 남자 주인공인 '브루스 캠벨' 입니다. 우정 출현으로 등장한 것 같은데 정말 웃겼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