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영화 후기 및 스포有 - 개연성이 살짝 아쉬운 작품?

어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는 약 1주일이 좀 넘었고 너는 좀 늦게 보고 온 경우인데 친구가 영화표가 거의 반값으로 할인되는 쿠폰이 있다고 해서 함께 보고 밥도 먹고 놀았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기 앞서 간략적인 스토리와 스포일러가 포함되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영화 처음에는 주인공 뉴트가 정글이 무성한 장소에서 뗏목을 이용해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뉴트의 목적은 마법 세계에서 가장 순수하고 고대 시절 마법사들의 지도자를 뽑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신비한 동물인 '기린'을 보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기린은 가장 순수한 생물이며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람에게 절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마법 세계에서 현재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투표 기간이었고 이와 관련해 뉴트가 행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트는 기린이 출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린을 도와 새끼가 태어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린델왈드의 추종 세력들이 기린에게 죽음의 저주로 보이는 마법을 쏘아 어미는 죽고 태어난 새끼도 그들이 데려갑니다. 그들은 기린으로 대장인 그린델왈드의 사면과 마법 세계에 군림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새끼를 가져갑니다. 뉴트가 절망하고 있을 때 다시 죽어가는 기린에게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품 속에서 또 다른 새끼를 발견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새끼를 자신의 가방에 넣고 꼭 지켜주겠다며 어미와 약속을 합니다.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를 막기 위해 마법사와 한 명의 머글을 부릅니다. 왼쪽부터 머글인 제이콥, 호그와트 교사인 힉스,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의 카마, 뉴트의 친 형인 테세우스, 뉴트의 신비한 동물학 조수인 번티로 한 팀을 이루게 됩니다. 특히 카마는 이후 그린델왈드에게 직접 가서 부하로 들어가겠다며 영화 초반부터 배신을 때리는데 스파이 역할로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번티는 뉴트에게 기린이 안에 있는 가방을 가져가 모조품을 6개 정도 만들고 뉴트, 제이콥, 힉스, 테세우스는 마법 연맹의 지도자 후보들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신비한 동물 시리즈 2편에서 덤블도어의 핏줄로 밝혀진 크레덴스는 그린델왈드에게 덤블도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그를 죽이기 위해 움직입니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어릴 적, 피의 서약으로 인해 서로 죽일 수 없고 죽이거나 해하려는 생각만 해도 서약이 발동되기 때문에 덤블도어가 직접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린델왈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크레덴스를 보내지만 크레덴스는 자신의 친아버지인 애버포스의 집 거울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글을 적으며 그가 얼마나 힘들고 갈등을 하고 있는지 속마음을 보여줍니다. 덤블도어는 크레덴스와 마법으로 싸우며 그에게 미안하다며 꼭 데려가겠다는 말을 건네고 사라집니다.

제이콥은 자신의 연인인 퀴니가 2편에서 그린델왈드에게 가서 슬픔에 빠져 있었는데 힉스가 그에게 같이 할 것을 권유하게 되고 덤블도어에게 마법 지팡이를 얻게 됩니다. 한낱 머글인 제이콥은 지팡이를 얻고 아주 좋아하는데 그린델왈드가 사면받게 되고 그가 마법사 지도자 후보자가 되어 눈앞에 나타나자 폭풍을 일으키게 됩니다. 힉스는 제이콥을 저지하고 마법으로 순간이동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만 뉴트의 형인 테세우스가 붙잡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뉴트는 혼자 감옥으로 향하게 되고 거대한 전갈 형태의 신비한 동물과 사투를 벌이게 되고 가까스로 테세우스와 감옥을 탈출하게 되고 덤블도어의 군대가 한 자리에 모여 작전을 짜게 됩니다.

 

덤블도어와 그의 군대는 호그와트로 모여 필요의 방을 찾게 됩니다.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에서 최초로 등장한 필요의 방은 그 전 세대인 뉴트와 덤블도어도 역시 알고 있었나 봅니다. 또한 오랜만에 해리포터 웅장한 브금과 학교 식당을 보고 반갑기도 했고요. 덤블도어는 사진 속 물건 앞에서 뉴트의 동물학 조수인 번티가 만들어 온 가방을 각각 하나씩 챙겨 투표 장소로 텔레포트로 이동합니다. 같은 시간, 그린델왈드는 기린의 새끼를 죽였었는데 그 시체를 마치 살아난 것 같이 마법을 부려 움직이게 하고 모든 마법사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3명의 후보자 중 기린이 자신에게 절을 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리더가 된 그린델왈드는 머글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뉴트가 나타나 살아있는 기린을 꺼내 그린델왈드 앞의 기린은 이미 죽었으며 사기라고 얘기합니다. 

 

살아있는 기린은 사람들 사이로 다가가 가운데에 있던 덤블도어에게 절을 하자 덤블도어는 제발 오지 말라며 기겁을 합니다. 덤블도어가 깨끗하고 정의로운 진정한 지도자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직접 보게 되자 다시 그린델왈드를 모두가 적대하기 시작합니다. 그린델왈드는 뉴트에게 마법을 쏘자 덤블도어는 이를 막기 위해 마법을 썼고 서로 죽이려는 의도로 쏜 마법이 아니라서 그런지 피의 서약이 깨지게 되고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고조된 상황에서 끝나게 되고 그린델왈드는 다시 도망치게 됩니다.

 

이상 영화의 간략적이고 스포가 포함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너무 중구난방으로 쓴 거 같네요. 제 개인적인 영화 평점을 남기자면 5점 만점에 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분명한 선악 구도가 보이고 크레덴스라는 인물로 인해 더욱 입체적으로 보였지만 영화 자체가 중간까지는 루즈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마법사들의 싸움과 cg는 훌륭했으며 특히 제이콥이란 씬 스틸러로 인해 무거워지는 영화 분위기가 중간중간마다 밝게 전환시켜 적절하게 완급 조절을 해준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놓친 그린델왈드는 과연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등장하게 될지, 또한 다시 사면받자마자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 범죄자로 전락이 되어버렸는데 그는 머글과의 전쟁과 자신과 같은 마법사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표현됩니다. 고로 다른 방법으로 마법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힘이 아닌 머리를 이용해 수뇌부들을 꼬드기는 작전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